앱 10개만 남기고 나머지 삭제 실험기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분명 급한 연락도, 꼭 확인해야 할 정보도 없는데 습관처럼 화면을 켜고 있었다. 알림을 줄이고 SNS 사용 시간을 조정해도 근본적인 산만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접근 방식을 바꿨다. 필요한 앱만 남기고 나머지를 지워보면,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어떻게 달라질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 글에서는 그 실험 과정과 결과를 경험과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왜 앱 개수를 줄이기로 했을까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수십 개의 앱 아이콘이 시야에 들어오면, 뇌는 이미 선택 상황에 놓인다.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선택하게 되는 구조다. 나는 목적 없이 폰을 켰다가 자연스럽게 앱 하나를 누르고, 그 흐름 속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앱 개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환경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최소한의 앱만 남겨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10개 앱 선정 기준 만들기
무작정 삭제부터 하지 않았다. 먼저 지금의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앱이 무엇인지 적어보았다. 연락, 금융, 일정, 업무, 지도처럼 대체 불가능한 기능 위주로 정리했다. 그 결과 약 10개의 앱이 남았다. 이 과정에서 놀라웠던 점은, 평소 자주 쓴다고 생각했던 앱 상당수가 실제로는 ‘없어도 되는 편의’에 가까웠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선택 기준을 명확히 하면서 앱과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다.
삭제 과정에서 느낀 심리적 저항
앱을 삭제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감정적인 작업이었다.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 없으면 불편할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이 반복해서 올라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앱이 며칠, 몇 주 동안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는 기록만 남기고 있었다. 나는 이 지점에서 깨달았다. 앱을 보관하고 있다는 감각 자체가 이미 사용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는 상태라는 것을 말이다.
앱이 줄어들자 사용 방식이 달라지다
앱을 10개만 남기고 나니 스마트폰 화면이 놀랄 만큼 단순해졌다. 폰을 켜도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자, 괜히 화면을 켜는 행동 자체가 줄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목적 없이 만지는 시간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앱이 줄어들자 선택 피로도 함께 줄었고, 짧은 시간에도 필요한 작업만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집중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 만든다는 말을 실감했다.
삭제 후 일주일, 가장 큰 변화
일주일이 지나자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조용함’이었다. 알림도 적고, 유혹도 적으니 머릿속이 훨씬 덜 복잡했다. 나는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 자동으로 폰을 찾지 않게 되었고, 대신 주변을 정리하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늘었다. 시간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소모되는 에너지는 줄어들었다.
앱 최소화 전후 비교
| 구분 | 삭제 이전 | 삭제 이후 |
|---|---|---|
| 스마트폰 확인 빈도 | 습관적, 빈번함 | 목적 있을 때만 |
| 집중 방해 요소 | 많음 | 현저히 감소 |
| 감정 상태 | 산만함 | 차분함 |
자주 묻는 질문(FAQ)
Q1. 정말 10개 앱만으로 생활이 가능한가요?
개인차는 있지만, 필수 기능 중심으로 선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필요하면 다시 설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부담을 줄여준다.
Q2. 업무용 앱은 어떻게 관리했나요?
업무에 꼭 필요한 앱은 남기되, 업무 외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사용 습관을 함께 조정했다.
Q3. 다시 앱이 늘어나지는 않나요?
조금씩 늘어날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개수가 아니라, 왜 설치했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앱을 줄였다고 불편해진 삶은 아니었다. 오히려 선택지가 줄어들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는 스마트폰을 덜 사용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앱을 지울 필요는 없다. 오늘 하나의 앱을 지우는 것만으로도 집중과 시간 사용은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 덜 남기는 선택이, 생각보다 많은 여유를 남겨준다.